경제·금융

삼성생명/파 국영은 인수 추진/지분 62%… 3억달러 투자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1차심사 이미 통과… 월말께 확정삼성생명(회장 이수빈)이 최소한 3억달러(2천5백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국영은행의 지분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기업이 해외금융기관을 인수키 위해 1천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첫번째 사례인데다 삼성그룹 차원의 국내외 은행업 진출구도와 맞물린 투자 프로젝트여서 금융권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5일 『폴란드 국영은행인 파울스체크니뱅크(PBK)의 지분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연초에 이미 1차 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2차 입찰서류를 제출, 관계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차 심사에 삼성생명과 폴란드 국내은행 컨소시엄 등 2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달말께 최종인수자가 확정될 예정』이라며 『삼성생명이 낙찰자로 결정될 경우 전체 지분의 62% 상당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BK는 자본금 2천8백36만달러(한화 2백55억원)로 현지순위 5위의 국영은행으로 오는 9월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지난해 폴란드정부가 민영화 대상에 포함시켜 현재 지분인수처를 물색하고 있는 중견은행이다. 삼성생명측은 『PBK의 자기자본규모는 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며 『최종 낙찰이 확정될 경우 지분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은 3억달러(2천5백억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생명은 PBK 인수에 최저 2천5백억원에서 최고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그룹 재무팀과 공동으로 자금조달 등 구체적인 인수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해외 은행사업 추진배경에 대해 『PBK가 중부유럽 및 동구권 각국에 40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며 『삼성그룹의 국내 은행업 진출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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