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타이어 한 개 값이 4만달러?

국제원자재값 상승으로 초대형 특수타이어 값 폭등<br>수요 늘었지만 공급 부족해 2008년까진 방법 없어

국제원자재값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광산에서 사용되는 초대형 특수타이어 가격이 웬만한 고급 자동차 값인 4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 덤프트럭이나 중장비에 사용되는 초대형 특수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과 은,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광산업계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덩달아 초대형 특수타이어 수요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타이어업계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완전 가동하고 있으나 폭증하고 있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지난해에만 가격이 무려 4배나 폭등, 초대형 특수타이어가 금이나 은에 못지 않은 귀한 물건이 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높이 3.7m에 폭이 1.2m나 되는 어머어마한 크기와 한정된 용도 때문에 제한된 생산시설로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공장별로 하루 생산량이 기껏해야 2개에서 3개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광산업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수요까지 겹치면서 초대형 특수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해 버렸다는 것. 미셸린을 비롯한 타이어 업체들이 서둘러 공장증설에 나서고 있으나 빨라야 오는 2008년 말쯤에나 생산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초대형 특수타이어를 확보하지 못한 일부 광산에서는 중장비를 가동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초대형 특수 타이어 부족이 경영실적에 미칠 영향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는 회사까지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석탄업체인 포딩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투자자들에게 초대형 특수타이어 부족으로 생산량이 2천800만t에서 2천500만t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전문가들은 2009년이나 2010년쯤이나 돼야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초대형 특수타이어 부족이 원자재 생산량을 제한하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이 생각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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