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문석 LG경제硏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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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사진)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예상보다 빨리 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질서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 상무는 “핵실험이라는 악재로 인해 당장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금융시장에 주가하락과 원화절하 압력은 물론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현저히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어느 방향으로 기울지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당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측,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 워낙 민감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너무 갑작스럽고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고 유동성, 내수 위축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모니터링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흐름상에서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록 이번 사태가 전과는 다르게 매우 긴박한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전례를 볼 때 북핵 사태가 안정화되면 향후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후폭풍은 예상외로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