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일부 대형백화점의 쇼핑백 무상제공과 대형 식당들의 1회용품 사용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는 지난달 25∼26일 시내 백화점 27곳과 50평 이상 대형음식점 243곳 등 270개 업소를 대상으로 1회 용품 사용등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4개 백화점과 음식점 13개 등 17개업소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4월30일자 39면 참조
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실시한 이번 단속에 공무원 27명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협의회' 회원 54명 등 81명을 투입해 백화점에 대해선 쇼핑백 무상제공, 과대포장 등 포장기준 위반, 재활용품 교환 판매장 운영여부 등을, 식당에 대해서는 나무젓가락이나 이쑤시게 등 1회용품 제공 여부를 집중 단속했다.
적발업소중 백화점은 대부분 고객들에게 쇼핑백을 무상으로 제공하다 적발됐는데 특히 고가의 의류매장 등에서 1회용 종이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또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 한 곳은 작년에 이어 같은 내용의 위반사항이 재적발 돼 시정명령없이 곧바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식당들은 주로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거나 테이블마다 이쑤시게를 비치해 뒀다가 적발됐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분기별 정기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시정명령 기간도 10일 이내로 단축해 즉각 시정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백화점이나 대형 음식점만을 점검한 것"이라며 "10여평 규모의 소형 음식점에서는 1회용품 사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단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