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등 매도 빨라 수익 저조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매매타이밍의 중요성지난달 22일 이후 2주동안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투자게임 수익률은 오히려 후퇴했다. 매매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리듬을 잘 타던 종목별 매매흐름에서 대형주 매매로 전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빨리 매도함에 따라 삼성전자, SK텔레콤에서 충분한 수익을 챙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선취매한 건설주에서도 손실을 봤다. 결과적으로 이중의 손해를 본 셈이다. 종목을 아무리 잘 골라도 매매타이밍을 놓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보름이었다. 그러나 대형주 상승의 한계점은 560포인트 안팎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 장기조정의 마무리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건설주를 더 보유하며 기다려볼 생각이다. ◆ 10월24일 종목에서 지수로 작전변경 지난 달 24일 두산중공업을 길목지키기 매매로 들어갔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분출'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으로 교체매매를 단행했다. 외국인의 순매수행진에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에 지수의 탄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그 다음날에 예상만큼 탄력적인 주가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일의 급등세를 의식한 경계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 10월26일 단기수익 챙기기 지수가 이틀째 불과 1포인트 내외에서 움직였다. 따라서 24일 샀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경우 지수조정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2%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일단 매도했다. 그러나 주식을 팔자마자 SK텔레콤의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대형주의 경우 매도시점을 놓치면 다른 매매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지수가 꾸준한 상승을 보이면서 매매실수가 더 크게 느껴졌다. 단기적으로 550선의 저항도 심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순환매의 길목을 지켜보는 전략으로 차트모양이 양호한 동양고속을 사들였다. 그런데 동양고속은 6,800원을 고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손절매를 했어야 하지만 주가는 바닥을 잡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매도를 머뭇거렸다. 두 가지 실수가 있었다. 외국인의 매매가 폭발적인 양상을 보인 만큼 대형주에 대해서는 더 여유있는 시각으로 접근했어야 하는데, 직전의 단기매매가 익숙해져 조급한 마음에 주식을 판 것이다. 또 하나는 대형주 시세가 이어질 경우 개별종목성 매매를 통한 수익률이 같은 기간에는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동양고속을 너무 서둘러 샀다는 점이다. ◆ 동양고속 이번주 중반까지 보유 당장 손절매 선으로 인식한 10%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지난 주 순환매가 증권과 은행주까지 옮아간 만큼 이번주에는 건설주로도 순환매가 돌아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주가 가격 고점을 형성할 때까지는 대중주로의 순환매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매타이밍을 이번 주 후반으로 잡을 생각이다. 대형주의 단기고점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지수고점을 예측하는 것인데 당장 종합주가지수는 560선에서는 심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에 가장 민감한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20만원은 강력한 저항선이다. SK텔레콤도 26만원을 넘기려면 엄청난 저항을 견뎌내야 한다. 그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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