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기업과 3국합작 TV브라운관용 생산/연산 800만개 규모… 지분은 미정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이 멕시코에 일본·미국 등 3국 기업 합작으로 TV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생산공장을 세운다.
삼성코닝은 2일 일본 아사히그라스, 미국 코닝사와 전략적 제휴로 총 3억달러를 합작 투자, 연산 8백만개 규모의 유리벌브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멕시코에 진출한 삼성전관등 국내 업체들과 일본, 미국기업들에 제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다. 3국기업간 유리벌브에 대한 합작투자는 전에 없던 일이다.
삼성은 내년초 연마공장을 착공, 98년초 가동할 예정이며 이어 용해공장도 99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3사간 지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경영은 3사 공동체제가 된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코닝의 림은수이사는 『공장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수출자유지역인 마킬라도라 지역 내 2∼3곳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전략적 제휴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지역의 블록화에 대응, 안정적인 시장확보, 투자위험도 분산, 3사간 경영노하우 활용을 통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 등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는 삼성전관이 연산 4백만개의 브라운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리온전기도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같은 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이다. 미일업체들도 NAFTA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진출을 추진, 유리벌브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