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IIB 57개국으로 출발… 본궤도 오른 '일대일로'

"日 2대 주주 자격 얻으려 30억달러 출자" 관측도

유라시아 경제통합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가 본궤도에 오른다. 15일 중국 재정부는 일대일로의 재원 역할을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가입 마감 결과 창립 회원국이 57개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57개 창립 회원국은 오는 6월 말까지 출자비율 등을 정해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자본금의 75%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25%는 유럽 및 비아시아 지역 국가에 할당될 예정이다. 출자비율은 각국 경제규모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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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주요7개국(G7)인 영국과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포함해 18개국이 참여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서도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해 10개국이 창립 회원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인도·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도 AIIB 설립에 동참했다. AIIB는 경쟁상대가 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회원국이 67개국이라는 점에서 규모로도 손색이 없어진 셈이다.

눈치를 보고 있는 일본은 당초 예상대로 6월 말 AIIB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측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일본의 AIIB 가입을 위해 수석부총재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또 일본 내에서는 일본이 AIIB의 2대주주 자격을 얻기 위해 당초 예상된 15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30억달러를 출자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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