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미 통신계 우상에서 불명예 퇴임자로…

[피플인 포커스] 버나드 월드콤 CEO한때 미국 통신업계 '우상'으로 일컬어지던 버나드 에버스 월드콤 최고 경영자(CEO)가 기업의 실적악화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사진들과 주주들의 압력에 못 이겨 1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버스는 15년 전 지방의 작은 장거리 통신업체에 불과했던 월드콤을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세계적인 통신기업으로 키워낸 장본인. 그가 97년 미국 제2위의 장거리 통신업체인 MCI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월드콤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미 법무부의 반대로 스프린트 합병이 실패하면서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정보통신(IT)거품 붕괴로 기업 실적이 급속히 악화된 데다 최근 3억6,000만 달러의 개인 자금을 회사로부터 대출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에버스는 결국 '불명예 퇴진'이라는 불행한 말로를 맞게 됐다. 한편 월드콤은 최근 회계 관행에 대한 의문과 에버스에 대한 대출 등의 문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태. 99년 6월 당시 64.50달러를 기록했던 월드콤의 주가는 30일 현재 2.35달러로 대폭락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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