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 출발점 선 '뉴 삼성호' 어디로 가나] 전략기획실 수뇌부는 어디로

'화려한 복귀' 위해 일단 한발 후퇴<br>장충기 부사장 삼성물산 보좌역등으로 물러나<br>연말·연초 인사서 주요 역할 맡을 가능성 높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전략기획실은 25일 마지막 사장단회의를 기점으로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략기획실의 양대 축이었던 이학수 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차장(사장)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의 고문과 상담역을 맡아 현업에서 발을 빼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지만 여타 수뇌부는 모두 어디로 갈까. 장충기 기획홍보팀장(부사장)은 삼성물산 보좌역으로, 최광해 부사장(전략기획팀)은 삼성전자ㆍ삼성코닝정밀유리의 보좌역으로 한발 물러선다. 윤순봉 홍보팀장(부사장)과 정유성 인사팀장(전무)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로 일단 옮긴 뒤 후속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연말ㆍ연초 계열사 수뇌부 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른바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셈이다. 일부 인력은 계열사로 복귀한 후 그룹의 중추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이순동 사장은 제일기획 사장으로 발령이 난 뒤 그룹 운영의 양대 축이 될 브랜드관리위원회의 수장 자리를 맡았다. 사장단협의회를 보좌하는 업무지원실에 남는 인력들도 14명에 달한다. 업무지원실장을 맡게 될 김종중 전무와 홍보를 책임질 김태호 전무, 사회봉사 등 대외업무를 담당할 김완표 상무 등이 주축이다. 이건희 회장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김준 전무는 삼성전자의 ‘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겨 전ㆍ현직 회장단을 보필할 예정이다. ‘영원한 이건희맨’으로 남는 셈이다. 이밖에 자리이동이 없는 3명의 임원은 다음 정기인사 때까지 짧은 연수를 다녀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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