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물량 적은 종목이 지수 흔든다

LG카드·LG필립스·SKN등… 불공정거래 여부 감시

유통물량이 시가총액의 1% 안팎에 불과한 종목들이 종합주가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거래소 20위 안에 들어가는 LG카드ㆍLG필립스LCDㆍSK네트웍스ㆍ하이닉스반도체 등 종합주가지수에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하는 종목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유통물량이 360만여주에 불과한 LG카드는 주가가 1% 움직일 때마다 종합주가지수를 0.2포인트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고 있다. 증권거래소측은 이와 관련, LG카드가 시세 조종 세력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 아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집중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LG필립스LCD는 유통물량 691만주로 전체의 2.14%, SK네트웍스는 258만주(0.76%), 하이닉스반도체는 6,000만~8,000만주(6~8%)로 물량은 적은데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민후식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거론된 종목들 대부분은) 수급 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조금만 매수세가 가세해도 주가가 급등락, 종합주가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유통물량이 적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수 분석 때 종합주가지수의 신뢰성을 의심, 코스피200을 주요 지표로 삼을 정도”라며 “미국처럼 다우 30, S&P 500 등의 보조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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