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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도 '브랜드 大戰'
입력2006.05.07 16:00:23
수정
2006.05.07 16:00:23
"中제품과 차별화" 고급 이미지 부각<br>광고강화·샘플배부 등 판촉행사 적극
| 한국제지의 하이퍼CC 샘플 나눠주기 행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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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체도 브랜드 관리가 필수’
한솔ㆍ신무림제지 등 주요 제지업체들이 브랜드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산 저가제품 등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한 제품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도입한 통합브랜드 ‘하이큐’(Hi-Q) 로고를 지난해 9월 새로 디자인한 뒤 적용범위를 고급 인쇄용지에서 산업용지나 백상지 등으로 확대했다. 또 새 로고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송 차량이나 포장지에 부착했으며 대리점에서도 하이큐 브랜드 현판을 내거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하이큐 외에 고급 복사용지 브랜드인 ‘e-Copy Premium’과 고급 팬시지 브랜드 ‘매직’, 고급 인쇄용지(코트지) 브랜드 ‘앙상블’을 지난해말 잇따라 내놓으며 제품별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지난해 7월 선보인 ‘네오아트SE’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트지 수요처인 인쇄사나 지류유통사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교양 세미나나 판촉 행사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인쇄용지인 네오아트SE는 지난 99년 출시된 네오아트의 고급 버전으로 기존 제품보다 광택이 뛰어나고 인쇄 작업성이 탁월하다는 의미에서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명칭을 얻게 됐다.
특수지 전문기업인 무림제지도 고급 인쇄용지에 ‘밀키’와 ‘갤럭시’, ‘폴라리스’ 등의 브랜드를 가미해 각각 고급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복사지 ‘더블에이’는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례로 꼽힌다. 더블에이코리아는 지난 2003년부터 TV 광고를 내보내며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뒤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블에이코리아는 광고 외에도 해마다 강남역과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종이비행기 접어날리기, 이면지 교환 등 이벤트를 개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달에는 더블에이 카피센터 100호점을 개설함으로써 도심과 대학가 등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제지는 통합브랜드 ‘하이퍼’(hiperㆍHigh Quality Paper)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프리미엄 복사지 ‘하이퍼(Hiper)CC’ 의 탄생을 대대적으로 알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강남ㆍ서초 지역 역세권에서 샘플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5~6월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제지는 브랜드 이름으로 회사 홈페이지 주소를 바꿨으며 지난 3월부터는 TV 광고를 내보내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신호제지도 지난해 10월 출시한 고급 인쇄용지(아트지) ‘그랑프리’ 가 호평을 받자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갖고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지업계에서는 브랜드전략이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다른 업종처럼 제품의 브랜드에 품질과 기업이미지를 담아내는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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