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서 尹재정·陳금융위장 쓴소리

"고강도 구조개혁 예고" 분석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SetSectionName();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서 尹재정·陳금융위장 쓴소리 "금융위기, 단기성과 치중이 원인""지난 10년간 지배구조 개선 소홀" 이상훈기자 flat@sed.co.kr 박병석(오른쪽부터) 민주당 의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진동수 금융위원장,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등 정관계 및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대한민국 금융을 쥐락펴락하는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형 금융지주사 회장부터 주요 은행장,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사장,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자리였다. 그러나 새해 덕담이 오가며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국민의례까지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각각 마이크를 잡고 신년사를 읽어가자 금융 CEO들의 표정은 굳어지기 시작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마치 입을 맞춘 듯 금융사들에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며 따끔한 충고를 던졌기 때문이다. 신년벽두에 날아든 금융권의 고강도 구조개혁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윤 장관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단기성과에 치중해 과도하게 위험을 선택하거나 자산을 확대한 것이 이번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어떤 금융회사도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존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가 보너스를 과도하게 지급한 일부 금융사들에 최고 50%의 세금을 물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질책했다. 진 위원장도 "금융회사들이 경영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인재양성 등에 지난 10년간 다소 소홀했다"며 "재무건전성은 강화됐지만 금융소비자 보호,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개선 노력이 있었는지, 10년간 너무 안주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덕담이 오가는 신년사와 거리가 있는 이 같은 강경한 발언은 최근 KB금융지주 등 일부 금융기관들의 사외이사 문제 등과 맞물려 새해부터 금융권에 정부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올해가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개편과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금융환경 변화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역시 "외화유동성 부족 문제를 다시 겪지 않도록 외화자금 관리를 강화해달라"면서 "특히 가계대출이 과도한 수준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데도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금융권에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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