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적립식펀드에 돈 몰린다] 주식형펀드-긴호흡으로 투자해야 승산

3년기준 평균수익률 91.55%… "투자후 몇년간 관심 끊어야"

“가능하다면 우량주 몇몇에 돈을 묻어 놓거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뒤 4~5년간 외국에서 일을 하다 오고 싶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주식형 펀드에 한꺼번에 돈을 넣거나 우량주 몇종목에 직접 투자해도 되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적립식으로 저축하듯이 불입하라”며 “투자한 뒤에는 몇 년간 아예 주식에 관심을 두지 말고 생업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그는 유동성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형 펀드’나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넣고 있다. 장기로 투자한 결과 수익률도 짭짤하다. 채권형이나 혼합형보다 주식형을 고집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의 중장기적 정착, 주식 배당 증가,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지속, 연기금과 기업연금의 주식투자 기대 등에 따른 것이다. 장 대표는 “주식형펀드는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종목에 주로 투자해 지수변동폭보다 더 큰 수익률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그런 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장기투자하면 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맞춰 펀드 수익률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펀드평가사들의 자료를 보면 주식형 펀드(주식 투자비중 60% 이상)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3년 이상 된 주식형 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3년 기준으로 평균 수익률이 9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2001년 7월 선 보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6개월 뒤에는 수익률이 5% 가까이 하락했으나 1년뒤 24.62%, 2년 뒤 62.49%, 3년 뒤에는 161.83%까지 급등했다. 지난 4일 현재는 149.75%. 따라서 당초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5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부동산 투자 못지 않게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반면 올해만 비교하면 전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SEI에셋코리아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 펀드가 연초 대비 13%선의 수익을 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대체로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3년이상 장기 투자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크게 미치지 못한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평가조사팀장은 “수익률이 괜찮은 주식형펀드의 경우 우량 업종대표주나 고배당주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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