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은행, 신흥경제국 대출금리 인하 추진

신임 총재 "환란 이전 수준으로"

세계은행이 중국, 브라질, 멕시코를 비롯한 신흥경제국에 대한대출 금리를 지난 98년의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25일자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신임 총재가 선진국 지원 하에 이 방안을 밀어붙여왔다면서 신흥경제국들이 대출 금리를 낮춰 적용받는 대신 세계은행의빈곤국 지원에 더 협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졸릭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아시아 외환 위기를 계기로 중국, 멕시코 및 브라질같은 신흥경제대국에 적용하는 대출 금리를 약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지금도 이들국가는 세계은행 차관 금리를 런던은행간금리(LIBOR)보다 0.3%포인트 가량 높게 적용받고 있다. 신문은 졸릭이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신 이들 신흥경제국을 포함한 중진국들이 국제금융공사(IFC)가 국제개발협회(IDA)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IFC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으로 회원국 정부보다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반면 역시 세계은행 산하 기관인 IDA는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조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졸릭의 구상은 세계은행이 신흥경제국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대신 이들 국가의 기업이 IFC에 대한 재정 의존도를 낮춰 IFC가 그 돈을 IDA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저널은 이런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세계은행이 내려는 35억달러를 포함해 오는 2011년 6월말까지 IDA에 모두 250억-300억달러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졸릭의 목표라고 전했다. IDA 지원금은 지난 3년간 180억달러 가량에 불과했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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