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만용으로 보인다

제9보(138∼156)



중원이 시커매졌다. 패라는 비상수단으로 윤준상은 형세를 대번에 만회했다. 패의 보상으로 백은 우상귀를 접수했지만 그 접수는 온전한 것이 못되었다. 잠시 후에 실제상황으로 전개되는 흑39,41의 새로운 패가 그것을 말해준다. 역시 중원의 패는 김승준이 말했던 것처럼 백이 굴복하면서 수습하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 백38은 일단 우상귀의 포도송이처럼 뭉쳐진 흑대마 전체를 위협하는 회심의 수순이다. 그러나 흑은 더욱 회심의 수순, 흑39,41의 수단을 타이밍 좋게 가동시켰다. 게다가 흑에게는 흑43이라는 절호의 팻감이 있다. "우상귀의 패는 흑이 이길 것 같습니다."(김승준9단) 김승준은 참고도1의 백1로 굴복하는 것이 최선이며 백3,5로 우변을 수습하고 흑에게 4와 6을 허용하게 된다는 예상도를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그러나 이세돌은 이번에도 굴복 대신 무리에 가까운 모험을 선택했으니…. 우상귀의 패는 백이 이겼다. 그러나 우변의 백이 상당히 위험하게 되었다. "백의 모험, 아니 만용 같습니다."(김승준) 백이 56으로 틀을 잡았지만 아직 산 것이 아니다. 참고도2의 흑1 이하 15면 백대마는 99퍼센트 잡힐 것 같다. "이세돌이 오늘은 좀 이상한데요. 점심때 밥을 아주 많이 먹던데 식곤증이 왔는지도 모르겠어요."(김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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