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T株 실적 "이대로 쭉~" 삼성전기 수익성 독보적…러브콜 쇄도SDI등도 내년이후 성장모멘텀 기대감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삼성그룹 계열 IT주들이 기대를 넘는 3ㆍ4분기 실적에 이어 4ㆍ4분기 이후에도 성장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킨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및 삼성테크윈은 물론 3ㆍ4분기 실적저하가 우려되는 삼성SDI도 내년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형성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 “넘치는 인기”=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서도 공인받은 모습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삼성전자가 IT 성수기인 4ㆍ4분기에 접어들면서 3ㆍ4분기보다 많은 2조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대거 주식을 팔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게 주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23일에도 삼성전자 주식 1,258억원어치를 순매도, 매도순위 1위에 올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5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기에 몰려 있다. 이날 국내외 10여개 증권사는 삼성전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올 4ㆍ4분기 실적 모멘텀이 3ㆍ4분기보다 더욱 강한데다 일부 적자 사업부까지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육성 제품을 중심으로 삼성전기의 실적개선 추세가 10~11월에 지속되면서 4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6%와 47.3% 증가한 8,472억원과 42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 기대로 이날 목표주가를 종전 3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올렸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마진 제품의 매출확대와 수익구조 개선 등으로 삼성전기의 이익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굿모닝신한ㆍ대신ㆍ동양ㆍ한국 등 여타 증권사들도 삼성전기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기호지세’(騎虎之勢)란 표현까지 써가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기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BNP파리바증권은 삼성전기가 모토로라의 신규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골드만삭스증권도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또 다이와증권은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져 4ㆍ4분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반해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실적부진 SDI도 ‘내년 이후에는 기대할 만’=25일 3ㆍ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삼성SDI에 대한 증권사 평가는 그동안 우호적이지 않았다. “당장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후 성장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올해는 PDP 등 기존 사업이 생산차질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출하량이 4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의 본격 가동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PDP 부진은 생산차질로 인한 상반기 실적부진 때문이었지만 이런 문제점은 대부분 해결됐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이 내년 초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장기 성장성이 매우 뛰어나 성장주도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7일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테크윈은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들은 단 3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삼성테크윈에 대한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입력시간 : 2006/10/23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