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9월호] 배당주펀드, 성장형 1년 평균수익률 38%넘어

‘세이고펀드’ 3년새 수익 100% 웃돌아<br>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37개 달해


배당주펀드들의 약진이 무섭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규모의 배당주 펀드 중 성장형의 1년 평균 수익률이 38%를 넘어섰다. 1,000만원 투자해 380만원을 남겼다는 이야기다. 투자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01년 말 16개 펀드 1,917억원에 불과했던 설정액은 25일 현재 1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만 37개에 달한다. 이들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3조8,707억원, 3년 6개월만에 20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재순 제로인 펀드분석팀장은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배당주펀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배당이 갈수록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배당주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두 배 남긴 펀드도 있어= 배당주펀드 중 오래된 펀드는 별로 없다. 하지만 3년된 펀드 중 성장형의 경우 수익률이 100%를 넘어선 펀드도 있다. 주인공은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 2002년4월2일 설정 된 이 펀드의 25일 현재 설정액은 1,237억원. 3년 수익률이 100.34%로 1,000만원 투자해 3년간 보유했을 경우, 원금 이외 추가로 1,000만원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었다. 배당주펀드는 코스피의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물론 이는 성장형펀드에 한정된다. 성장형의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0.42%, 38.34%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6개월, 1년이 각각 10.85%, 38.10%로 분석됐다.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변동폭이 작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떤 펀드 수익률이 좋았나= 수익률은 성장형이 앞선다. 주식편입 비중을 60%이상 가지고 가는 성장형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때문에 성장형펀드는 6개월, 1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0.95%, 43.82%로 안정형펀드의 4.48%, 16.40%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안정형펀드의 경우 안정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기 위해 국공채 등의 비중을 높이는 만큼, 장기투자용으로 적합한 상품이다. 6개월 수익률 기준, 성장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는 한화운용의 ‘골드비과세 코스피50 베당장기주식1’상품이다. 6개월 수익률이 18.85%로 코스피지수 6개월 상승률 10.85%보다도 월등히 높다. 미래에셋의 3억만들기배당주식1도 6개월 수익률이 14.43%로 높았고 알리안츠운용의 AGI-고배당주식 G-1도 수익률이 13.96%에 달했다. 안정성장형 중에서는 대투운용의 클래스원배당60주식1이 6개월간 12.19%를 기록, 여타 안정성장형의 수익률이 6% 안팎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연 돋보였다. 또 안정형 중에서는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미래만들기배당안정혼합일반2’와 ‘1억만들기고배당혼합1’이 각각 8.04%와 7.9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ㆍ2위를 차지했다. ◇설정액 증가속도도 빨라= 25일 현재 배당주 펀드 중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가 14개에 달한다. 연초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펀드는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세이에셋ㆍ1,980억원), 프런티어배당주식혼합1(우리자산ㆍ2,872억원) 등 2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8개월 새 12개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들 두 펀드는 23일 현재 설정액은 각각 3,101억원, 3,891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배당형펀드 중 현재 가장 큰 규모는 삼성투신의 삼성배당플러스30혼합Ⅱ-2로 설정액이 4,045억원에 이른다. 회사별로는 배당주 펀드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SEI에셋자산운용도 올들어 각각 수탁액이 4,180억원과 3,790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배당주 펀드 전체 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01년말 16개 펀드 1,917억원에 불과했던 배당주펀드는 25일 현재 설정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펀드가 37개다. 이들 펀드 설정액만 합해도 무려 3조8,707억원. 20배나 커졌다. ◇판매중인 상품은= 한정형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투증권은 배당 수익을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실버 채권 혼합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년 배당 수익과 채권수익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생계형 비과세 펀드로 주식에 30%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70%를 국공채와 우량회사채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 펀드’도 배당 우량주와 증권거래소 KODI(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주 투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또 농협 CA 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농협 CA 종자돈 적립 고배당 혼합투자신탁1호’를 내놓고 있다. 적립식인 이 상품은 90일미만 투자 때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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