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7,800만불… 벙커C유는 21배나올들어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까지 휘발유, 등·경유, 연료유 등 7개 석유제품의 수출은 모두 3천2백만배럴(7억7천8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백92%(금액기준 4백1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연료유(벙커C)의 경우 상반기까지 모두 4백90만배럴이 수출돼 지난해 상반기(21만4천배럴) 보다 21배 이상 늘어났다. 수출금액은 7천6백만달러로 24배가 증가했다.
휘발유는 하루 평균 8천배럴이 수출돼 상반기 전체로는 1백52만배럴(4천2백72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물량면에서 7.9배, 금액으로는 9.6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외에 등·경유는 1천7백45만배럴로 3백85%, 나프타는 3백94만 배럴로 1백43%, 아스팔트는 1백21만배럴로 1백86%, 항공유는 3백만배럴로 5백29%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석유제품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주)유공, 쌍룡, 현대정유 등 국내업체들의 원유정제시설 확장으로 업체들이 수출을 늘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늘어났으며 일본의 석유류 수입자유화조치로 일본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업계의 정제설비증설 여파로 공급이 남아돌고 있어 남는 부문은 수출이 불가피해 졌다』며 『앞으로 석유제품이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