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요금할인에 나서면서 통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온국민은요(yo)' 요금제를 출시한 LG텔레콤은 이날 전일 대비 1.80%가 빠졌고 '쇼(show)퉁' 상품을 내놓은 KT는 2.63% 하락했다. 요금인하에 나서지 않은 SK텔레콤도 0.90% 떨어졌다. 이들 상품이 요금인하 경쟁으로 번지면서 단기적으로 해당 통신사의 경영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특정회사의 요금할인 상품이 성공할 경우 경쟁사 역시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요금경쟁은 통신업종 투자환경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경우 요금경쟁으로 통신시장의 판도가 바뀐 적이 없어 SK텔레콤이 경쟁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단기성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이 스마트폰과의 네트워크 경쟁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통신업계의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