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 영향 6% 예상/유화·철강제품 등 수출 회복세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6%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재경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회복을 가로막아 왔으며 올해에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우려됐던 일본 엔화의 급속한 절하추세가 미국정부의 개입의지 표명을 계기로 멈췄다고 지적, 상대적으로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경쟁력 회복을 촉진, 하반기부터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대외부문의 회복이 우리 경제의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아져 6%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책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들도 금명간 경제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최근 달러당 1백25∼1백26엔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주말 한때 달러당 1백20.1엔까지 떨어지는등 엔화가 강보합세로 돌아선 것이 확실하다며 앞으로 연말까지 1백23엔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출주종 품목인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의 수출이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등 수출이 회복조짐을 보여 지난달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하고 올해 무역수지는 당초 우려했던 엔화 약세가 중단돼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수지를 포함한 종합수지도 지난 3월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4월에도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각종 거시지표들이 하반기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한보, 삼미 등의 부도사태와 중소기업의 연쇄부도가 경기침체를 심화시킨데다 수출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지자 지난달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올해 성장전망치를 5.5% 내외로 하향조정했었다.<최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