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I타워' 입찰 외국인 각축장
연면적 기준으로 국내최대 규모인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I타워'빌딩 매각입찰에 7~8개 다국적 투자펀드ㆍ부동산투자회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31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월3일 'I타워'입찰의향서 제출마감을 앞두고 리만브라더스ㆍ도이치뱅크ㆍ골드먼삭스ㆍ로담코ㆍ모건스탠리ㆍ론스타ㆍGIC(싱가포르투자청) 7개 투자펀드 및 부동산투자회사가 이미 의향서를 접수했으며 2~3개 업체가 추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다국적펀드들은 임대료 산정 등 건물가치 평가는 물론 빌딩 매입을 위한 투자펀드 조성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I타워는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역삼역 부근에 신축중인 지하 8층ㆍ지상 45층의 대형빌딩으로 연면적이 6만4,000평에 달해 여의도 63빌딩(5만300평), LG쌍둥이빌딩(4만7,000평), 대치동 포스코빌딩(4만5,000평)보다도 넓다.
외국자본들은 당초 건물 매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도심내 우량빌딩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I타워'가 강남권 랜드마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이 제시할 인수금액도 현대산업개발측에서 예상하고 있는 8,000억원선에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중 2~3개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한달간 현장실사 작업을 거쳐 3월말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아 4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