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여수엑스포의 효과 극대화가 과제

여수의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여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5년 전 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픔을 말끔히 씻는 동시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 패배의 아쉬움도 다소 달랠 수 있게 됐다. 이번 엑스포 유치 성공은 정부와 재계, 여수 시민과 전남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의 노력과 성원이 한데 뭉친 총력외교의 결실이다. 그동안 유치 노력을 기울여온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ㆍ시민들에게 아낌없는 치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여수엑스포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박람회장 건설과 도로ㆍ공항ㆍ철도 등 인프라 확충 등에 모두 9조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국내외 관람객이 79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생산유발 효과 10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조원, 9만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여수와 남해안 일대의 인프라 확충 및 관광ㆍ레저 개발 촉진으로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제고 효과도 크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건 여수엑스포는 기후변화로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의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여수선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환경산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엑스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차질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아시아경기대회ㆍ올림픽ㆍ월드컵축구대회 등에서 보듯 우리 역량은 의심할 바 없다. 특히 대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경험은 여수엑스포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이목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조직위 구성, 관련법규 마련, 예산 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국민들도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은 4년 유치활동 때와 같은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