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경찰당국이 김만수씨 등 한국의 오무전기 소속 직원 피살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해 구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티그리트를 주도(州都)로 삼고 있는 사라하딘주(州)의 후세인 주블트 지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경찰 당국을 감독하는 위치에 있는 후세인 지사는 용의자의 구속 일시와 용의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또 후세인 지사는 한국인 기술자 피살사건에 앞서 발생한 일본인 외교관 2명 피살사건과 관련해서는 범행 그룹이 공격 표적에 대한 정보수집과 공격실행을 담당하는 2개반으로 조직되는 등 주도 면밀한 계획 아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후세인 지사의 발언은 이번 사건들이 `주도면밀하게 계획됐다`는 지바리 이라크 과도내각 외무장관의 언급과 일치해 주목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현재 구속된 한국인 기술자 피살사건 용의자를 통해 일본인 외교관 피살사건을 규명할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