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문에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과 수출차질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산업연구원은 6일 지난해 노사분규가 발생한 287개 업체 중 제조업체 15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사분규로 인한 제조업 부문 생산차질액은 1조2,899억원, 수출차질액은 8억2,90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22.2%,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산ㆍ수출차질액은 지난 2004년 1조6,578억원과 8억5,200만달러로 전년보다 33.6%, 19.1%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생산차질액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았던 2003년의 2조4,972억원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제조업의 생산ㆍ수출차질액이 줄어든 것은 전체적인 노사분규 건수 및 근로손실일수가 전년보다 줄어든데다 대형 사업장의 분규가 감소하거나 조기 타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사분규 건수는 전년보다 37.9% 감소했고 근로손실일수도 29.3% 줄었다. 다만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ㆍ수출차질은 여전해 지난해 전체 차질액의 93.9%와 83.4%를 차지했고, 특히 자동차 2개사의 생산ㆍ수출차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2%와 82.8%에 달했다.
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매년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ㆍ수출차질액이 큰 자동차산업 등 주요 업종에 대한 노사관계 안정화대책 마련이 긴급히 요구되고 노사분규로 인한 경제적 영향분석 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