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의 40%는 지은 지 24~25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진단 통과단지 중 준공연도가 80년 이후인 아파트도 9곳(28%)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서울경제신문이 강남구 안전진단 통과 단지를 건축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한편 최근 예비안전진단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반려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조만간 안전진단을 재 신청할 계획이어서 이에 대한 구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8~79년 단지가 40% 이상 = 강남구청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는 32곳에 이른다. 이를 준공 연도별로 분석하면 지은 지 24~25년 경과한 78~79년 건축단지가 13곳으로 가장 많다.
또 25년이 경과한 단지는 총 10곳. 이 중 삼성동 AID, 역삼동 영동 1단지가 건축연수 29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그러나 80년 이후 건축된 아파트 즉 25년이 안된 아파트 단지 9곳도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마 재신청, 구청 대응 주목 = 은마아파트는 79년 된 건립된 단지로 지은 지 24년 됐다. 이 단지 추진위 한 관계자는 “8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도 안전진단을 허용했다”며 “안전진단 심의위원들이 노후한 것은 인정하면서 보류판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마 재건축추진위는 조만간 구에 안전진단을 재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현행 법상 반려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재신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심의는 빨라야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 : 강남구 안전진단 통과단지
연도 단지
74년 삼성 AID, 역삼 영동1
75년 삼성 해청, 역삼 영동2ㆍ3
76년 삼성 삼익, 압구정 구현대3, 역삼 개나리
77년 대치 도곡주공2, 압구정 구현대4
78년 논현 경복, 논현 성원, 대치 해청, 도곡 동신, 역삼 개나리(고층)
역삼 신도곡
79년 대치 진달래, 대치 청실1, 도곡 서린, 도곡 진달래, 역삼 개나리4,
역삼 성보, 역삼 진달래2
80년 도곡 도곡주공1, 청담 삼익, 청담 한양
81년 대치 청실2, 삼성 상아2, 삼성 홍실, 압구정 한양7, 역삼 진달래3
83년 일원 현대사원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