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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표 브랜드는 '성과공유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꼽은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이미 완성된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독자적으로 성과공유 운영체계인 '포커스(FOCUS)'를 제정, 기업 동반성장의 표준모델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가 200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 및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성과와 이익을 협력사들과 공유하는 제도다.
대기업이 협력사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이 성과공유제를 보다 체계화해 '포커스'란 브랜드까지 만들었는데 이는 ▦협력중소기업을 적극 육성(Fortering)하고 ▦열린 혁신(Open)과 협업(Collatoration)을 추구하며 ▦성공한 과제를 다른 공장 설비 등에 적용해 공정을 향상(Upgrade)하고 ▦성과를 함께 공유(Sharing)하는 개념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커스'가 재계 동반성장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성화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회장 직속 동반성장사무국에 전담 운영팀도 설치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형 성과공유제 수립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성과공유제 전담팀은 장기적으로 운영해 성과공유제가 회사의 DNA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전 산업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라"며 포스코형 성과공유제의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성능 공동 개선형 등 7개 성과공유 모델과 25개 하위 협력 유형을 정립했다"며 "여러 동반성장 활동이 공동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성과공유제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1,600억원을 협력사에 나눠줄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 회장과 한준호 이사회 의장(삼천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포스코는 올해 500억원을 나눠주고 나머지 1,100억원은 2013년과 2014년에 배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424억원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동반성장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고 중소 거래기업과의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단순한 상생 관계가 아닌 함께 경쟁력을 키우며 지속 성장해 나가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키는 게 포스코의 동반성장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2010년 8월 포스코건설ㆍ포스코특수강 등 11개 출자사와 함께 '포스코패밀리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동반성장의 의지를 포스코패밀리 차원으로 확장한 것이다.
또 포스코패밀리와 거래하고 있는 1차 협력기업도 2차 협력기업과 자율적 협약을 맺도록 해 포스코에서 시작된 동반성장의 열기가 2~4차 협력사까지 확산되도록 했다.
2009년 10월에는 포스코 및 계열사 임원들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을 창단했다. 임원별로 담당 협력기업을 선정해 경영자문, 기술지원, 해외판로개척, 교육훈련, 금융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포스코P&Sㆍ포스코NSTㆍ포스위드 등 10개 출자사의 임원들이 합류해 23개사의 228명 임원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금융지원부터 기술협력, 구매 및 판매협력, 교육훈련, 경영컨설팅에 이르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금융지원의 경우 납품대금을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주 2회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다. 또 2008년부터 2,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특별펀드와 2,000억원의 협력기업 지원펀드, 3,300억원의 상생보증 프로그램 등 총 7,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비ㆍ설비투자 저리 자금지원, 포스코패밀리 네트워크론, 뿌리산업 이행보증기금 등 금융권과 함께 추진하는 직ㆍ간접 지원까지 포함하면 동반성장 금융지원 규모는 모두 1조3,600억원 수준이다. 올해에는 상생보증 프로그램, 상생협력 특별펀드, 협력기업 지원펀드에 대해 대출자격을 2~4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투자유치 등 벤처 육성 프로그램 마련 이재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