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동조선 대주주 지분 100대1 감자

채권단, 군인공제회 등 기타주주는 10대1 추진

성동조선 채권단이 내년 6월까지 성동조선에 7,30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대주주 지분을 100대1로 감자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지원을 놓고 채권단 안에서 의견차이를 보였지만 지원방안을 확정으로써 성동조선은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됐다.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28일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기존 수주 선박을 건조ㆍ인도하는 한편 신규 수주에 대해선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준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2013년까지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1조2,500억원(추정액) 중 필요 자금 7,300억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3,000억원을 연말까지 집행하고 나머지 4,300억원은 원가절감 이행내역 등을 점검하면서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자금지원과 함께 대주주의 경영책임을 강하게 묻기로 했다. 개인 대주주는 100대1, 군인공제회 등 기타 주주에 대해서는 10대1의 감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감자가 이뤄지면 개인 대주주는 보유 주식의 대부분이 사라져 경영권을 상실하게 된다.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경영권을 보장해줬던 전례와는 완전히 달라진 조치다 채권단은 일부 채권의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회사와 협의해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을 체결한 뒤 외부 전문가를 통해 이행실적을 월별로 확인하는 등 추진 실적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율협약에서 제외된 국민은행의 채권반대매수 청구권과 관련해 회사가치에 대한 구체적 실사와 채권단 간 협의를 거쳐 인정 여부, 처리방안, 의결권 및 자금재분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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