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폭시수지 기초원료 ECH값 급등/전자·도료업계 ‘원가부담’

전자회로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에폭시수지의 기초원료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 값이 최근 급등, 전자·도료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톤당 1천3백50달러선이던 ECH 국제가격이 이달들어 1천4백50달러로 1백달러나 급상승했다. ECH값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세계시장의 50%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다우케미컬사가 지난 7월 정기보수에 들어감으로써 ECH의 주원료인 염소가격이 크게 오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 염소가격은 올해초 톤당 1백90달러선에서 최근에는 2백2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다우사의 정기보수로 국제시장의 수급구조에 이상이 생겨 염소가격 상승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ECH값은 연말께는 1천5백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ECH를 주원료로 하는 에폭시수지 값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전자·전기, 토목, 건축 등의 관련업계가 큰 원가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ECH는 국내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연산 2만5천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 전체 수요의 절반을 수입하고 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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