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액이 한달새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다시 3조원대를 넘어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은행권 신용카드의 1일 이상 연체액은 3조1,17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말의 2조7,321억원에 비해 3,857억원(14.0%)이 증가했다. 은행권 카드의 연체액은 지난 2000년말의 1조3,636억원에서 2001년 말의 2조309억원, 2002년 말의 3조2,598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은행권 카드는 지난 해 금융감독 당국의 연체율 감축을 위한 이행각서(MOU)를 통해 감독을 강화하자 대손상각과 채권회수 등을 통해 연체액을 5,000억원 이상 줄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연체 규모 감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기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올해에는 연체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