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분기 외환거래 2년만에 첫 감소

하루 170억8,000만弗 전분기比 16.2%나

외환거래 규모가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ㆍ4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3ㆍ4분기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70억8,000만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앞선 분기의 203억8,000만달러보다 16.2% 줄었다. 분기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 들어 수출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데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입도 감소, 외환거래가 다소 뜸해졌다”며 “계절적으로도 여름철 휴가가 끼어 있어 은행간 외환거래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 동안 환율 변동성이 전 분기 0.34에서 0.20으로 줄어든 것도 외환거래 감소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10월부터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4ㆍ4분기에는 외환거래 규모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외환거래 중 현물환ㆍ선물환ㆍ외환스와프 등 전통적인 거래는 하루 평균 152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5.7% 감소했다. 현물환은 경상거래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감소 등으로 18.5% 감소한 7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선물환거래는 외국환 은행간의 NDF거래 저조로 19.9% 줄어든 25억달러에 그쳤다. 외환스와프는 8.4% 축소된 49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비전통적 외환거래에 해당하는 선물ㆍ스와프ㆍ옵션 등 외환파생상품 거래액은 하루 평균 18억2,000만달러로 19.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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