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소호대출 연체율 상승세로 반전..다시 3%대로

대손상각으로 일시 하락 후 경기회복 지연으로 올라<br>내수침체 계속되면 급등 우려

반기말 대손상각 처리로 일시 하락했던 은행권의소호(SOHO: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 다시 3%대로 올라갔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3.0%로 잠정집계돼 전월말의 2.4%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01년말 2.0%였던 소호대출 연체율은 2002년말과 작년말 각각 2.1%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 1월말 3.1%로 급상승한 이후 2월말 3.1%, 3월말 2.9%, 4월말 3.1%, 5월말 3.3%로 3%대를 유지하다 반기말이었던 6월말 2%대로 떨어졌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에는 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회수가 불가능하다고판단되는 채권을 손비로 처리하는 대손상각을 실시해 소호대출의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지난달에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의 영업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야하지만 아직 회복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소호대출에 대한특별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부분의 은행들은 음식.숙박.목욕탕.부동산.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업종을 대출억제 업종이나 대출유의 업종으로 지정, 엄격한 대출심사를 하고 있고 소호업종에 대한 영업점장의 대출 전결범위를 줄이는 등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은행권의 다른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 등 정부와 통화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소호업종의 연체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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