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아시아 온라인 주식거래 활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힙입어 아시아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미국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6월14일자)가 보도했다.비즈니스 위크는 아시아 국가들이 잇달아 자국 증권관련법을 개정, 컴퓨터를 통한 「보다 쉽고, 보다 저렴한」 주식거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권 온라인 거래 실태= 아시아 주요 증시중 하나인 한국은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인터넷 거래 규모가 92억달러를 돌파, 전년 한해 동안의 거래규모를 넘어설 만큼 각광이다. 지난해 온라인 거래가 허용된 타이완은 수개월만에 온라인 거래회사가 39개나 될 정도로 만만찮은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인 폴라리스 증권그룹은 무려 35%나 싼 수수료 할인 정책을 무기로, 전통적인 증권회사의 틈을 비집고 업계 강자로 발돋움했다. 제프리 우 부사장은 『우리 회사의 하루 총 거래 규모의 10%인 2,000만달러를 온라인 거래로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거래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 외자 유치에 부심하는 각국 정부들은 온라인 거래 확대에 필요한 경영환경 제공에 적극적이다. 동남아 최대 국제금융센터로 꼽히고 있는 홍콩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필요한 각종 규제 제거에 금융감독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다. 당국은 이 작업을 통해 내년까지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거래시스템을 갖춰, 동남아 투자자금을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최근 은행 자유화를 발표하는 등 금융개혁에 적극적인 싱가포르도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현행 최저 거래수수료를 완전 폐지,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를 실현하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타이완도 지난해 자국내 주식거래에 한해 허용, 온라인 거래 시대를 열어놓았다. ◇아시아권 금융시장의 영향= 온라인 거래는 허약한 아시아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이같은 전자거래는 수수료를 낮추고 새로운 투자상품에 대한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잇점이 있다. 이같은 안전한 투자는 또 자금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 이 지역 경제침체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근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미국시장 수준의 높은 투명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급신장세가 아시아권 온라인 거래회사들의 성공으로 직결될 지는 미지수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미국의 E*트레이드사가 올해중 일본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언하고 있다. 최대 온라인 거래회사인 미 찰스 슈왑사 역시 일본, 홍콩 등에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흘리고 있다. 첨단 노하우를 갖춘 이들의 진출로 아시아 증권산업은 사상 처음 글로벌 경쟁시대로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관련기사



문주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