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도 '문어발 횡포' 극심네이버등 대형포털 쇼핑업 경쟁적 진출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앞다투어 쇼핑 관련사업에 진출, 공동구매나 가격비교 전문업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사이트들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전자상거래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면서 쇼핑몰은 물론 공동구매·가격비교 등 전문쇼핑 영역까지 직접 취급하고 있다.
네이버는 공동구매에 이어 최근 가격 비교업무를 새로 개시했으며 삼성그룹의 관계사인 마이디지털도 가격비교사이트인 마이마진을 운영하면서 쇼핑대행까지 직접 취급하고 있다.
야후나 라이코스 등 포털사이트들은 대부분 쇼핑몰과 공동구매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현재 공동구매는 100여개, 가격비교는 3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쇼핑관련 전문업체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사업방향을 아예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공동구매업체인 모아모아는 사업을 개시한 이래 6개월만에 판매업무를 중단하고 공동구매 포털사이트로 변신했다. 회사관계자는 『대형포털부터 재벌그룹까지 공동구매에 나서는 바람에 시장이 커지는 효과도 있지만 워낙 수익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바이어코리아 등 비교사이트들도 영업을 포기하거나 솔루션 지원 등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물교환업체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업계관계자들은 『전문업체들이 애써 닦아놓은 틈새시장을 쉽사리 무임승차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인터넷기업들도 과거 재벌그룹들의 행태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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