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열흘세 1兆이상 팔았다

美 공격적 금리 인상·中 위앤貨 절상 예상 보수적 대응인듯

외국인 열흘세 1兆이상 팔았다 美 공격적 금리 인상·中 위앤貨 절상 예상 보수적 대응인듯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10일간 내리 순매도를 보이며 총 1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에도 외국인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2,04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 순매도로 매도 규모가 모두 1조239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단기적인 차익실현 물량이며 조만간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열흘째 순매도가 이어지자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위앤화 절상 이슈 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중립 내지 보수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두가지 변수에 따라 글로벌 유동자금의 흐름 및 신흥 아시아 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도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이 글로벌 증시에서 ‘바벨전략’(리스크 회피를 위해 안정적인 시장과 역동성이 높은 시장을 동시에 매입하는 것)을 구사하면서 한국을 제외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은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시장의 중간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형상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은 “외국인 매도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적 성격이 강하다”며 “일부 헤지펀드가 물량을 내놓았을 수 있지만 단기적인 수급악화 요인이 될지라도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3-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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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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