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중에는 특히 비임균성 요도염과 임질의 증가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성인질환은 대부분 원인균이 규명되어 있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만 멈추지 않고 있다.
원인은 먼저 원인균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각종 화학요법 및 항생제 사용으로 병독력이 변화되어 때로는 증세가 매우 경미해 환자 자신이 병에 걸려 있는 것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진찰과 치료를 받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항생제 및 화학요법에 대한 감응도 변화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항생제나 화학요법에 장기간 노출되면 치료제의 효과는 낮아진다. 과거 항생제를 무절제하게 사용한 환자의 경우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다.
환경의 변화 또한 성병 증가의 원인이다. 인구 과밀현상과 젊은 연령층의 증가는 성적 조숙과 더불어 성행위 증가를 가져왔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함께 국내외 인구이동의 증가는 성교상대의 수적인 증가를 초래했으며, 생활양식과 생활수준의 향상 및 변화는 개인 성생활에 대한 관용과 방종으로 이어졌다.
신문 잡지 TV 영화 등의 영향으로 성행위 형태가 다양해지고 동성연애가 증가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성기 이외 부위에 발병하는 성인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성인질환 만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입을 사용 하거나 항문과 접촉하는 성희의 증가는 장 기생충 질환이라는 새로운 성인질환군을 야기시키게 되었다. 결국 성인질환은 같은 기간 안에 성교상대를 바꾸는 빈도에 따라 만연속도가 결정된다. 피임약과 기구의 발달역시 성접촉의 증가의 원인이다.
<이윤수ㆍ이윤수비뇨기과병원장 www.penile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