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설생보 재무구조급속악화/22사중 12사 누적적자 1,000억대

◎동양·대신·한국은 2,000억 육박96회계연도(96.4∼97.3) 결산 결과 22개 신설생보사 가운데 누적적자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선 회사가 절반이 넘는 1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신 한덕 한국 신한 동양생명 등 5개사가 처음으로 1천억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1년새 두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신설생보사들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합작사 및 내국사 지방사 등 22개 신설생보사 모두가 지난해 당기손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민 태양 BYC 태평양 국제 중앙 고려생명 등 7개사는 지난 회기중 처음으로 누적적자 규모가 1천억원선을 넘어섰다. 회사별로는 동양생명이 1천8백71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으며 한국생명과 대신생명도 각각 1천8백35억원과 1천8백4억원의 누적적자를 나타냈다. 이밖에 ▲국민(1천6백48억원) ▲한덕(1천6백8억원) ▲신한(1천4백95억원) ▲국제(1천4백47억원) ▲태평양생명(1천4백7억원)도 각각 1천4백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으며 ▲BYC(1천2백39억원) ▲태양(1천1백80억원) ▲중앙(1천1백37억원) ▲고려생명(1천93억원) 등도 1천억원선을 넘어섰다. 이같은 누적적자 규모는 신설사들이 대부분 4백억∼5백억원 상당의 사업비 이연상각 잔액을 남겨놓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평균 2천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 확실시 돼 신설사 재무구조 부실에 대한 보험감독원 등 감독당국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설생보사 관계자는 『신설사들이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 영업점포 축소 및 부실모집조직 감축 등 내실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업계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설립초기 사용한 사업비 규모가 워낙 많아 신설사들의 누적손실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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