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칸 영화제]세계 10대 영화제작자 박선민씨

재미교포 박선민(35)씨가 칸영화제에서 미국의 영화전문 주간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주목해야할 제작자 1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박씨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롤라 런」의 제작자 쉬테판 아른트(독일), 안토니오 퍼레즈(스페인), 헨릭 댄스드럽(덴마크) 등 세계 각국의 유수 제작자들과 나란히 선정된 것. 박씨는 ▲『영화제작자로서 중국, 베트남, 스페인 등의 감독들과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실을 버라이어티가 높이 사준것 같다』며 『앞으로 한국 감독들과도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와 스페인 정부의 영화지원금을 제작자들에게 연결하는 일을 맡아하면서 세계 영화제작자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96년 니폰영화투자(NDF)의 제의를 받고 「황제와 암살자」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제와 암살자」는 박씨가 NDF의 사토루 이세키와 공동제작, 올해 칸영화제 장편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으로 박씨는 이 작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5편의 영화를 제작지휘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9세때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로 미국 UCLA 정치학과와 콜롬비아대 국제학 석사과정을 밟은 재원이다.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4년때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기자로 활동하면서부터. 이후 미국의 뉴월드픽처스와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사를 거쳐 ABC와 NBC 등 방송사 기자로도 활동했다. 지난 89년부터는 미국에서 영상컨설팅회사 맥스미디어를 설립, 본격적으로 영화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오픈 유어 아이즈」 등 4편의 스페인작품들을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배급시켜 할리우드에서 다국적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 작품으로는 아메나바르 감독의 「디 아더즈」(THE OTHERS)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와 공동제작키로 확정해놓은 상태다. 이 작품은 1940년대 아일랜드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로 니콜 키드먼, 케이트 블랑쉬, 주디 덴치 등 쟁쟁한 배우들을 캐스팅, 내년 2월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관련 사업을 하면서도 미국 남가주대에서 영화제작·연출까지 공부했던 그는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투 퓨어」(TOO PURE)의 제작을 마무리해놓고 있기도 하다. /칸= 이용웅기자 Y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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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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