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박하다'를 아십니까

노들섬 예술센터 반대모임, 李시장 스타일 패러디 눈길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무추진 스타일을 비꼬는 CF 패러디가 등장해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의 노들섬 예술센터 추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국내 한 전자회사의 TV 광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다’ 카피를 인용한 것이다. 노들섬예술센터건립반대시민모임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들섬예술센터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펼쳤다. 시민모임은 퍼포먼스에 앞서 패러디 문구를 공개했으며 ‘시청앞 광장의 잔디가 참으로 명박하다. 청계천에 대한 비판을 명박하시오. 청계천 광장에서 스프링을 명박하라. 노들섬 예술센터를 짓는 것은 명박하기 때문이다’ 등의 예문도 함께 제시했다. 또 퍼포먼스인 ‘노들섬배 황제 테니스 시연’은 세종문화회관을 오가는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시장 가면을 쓴 퍼포머가 곤룡포를 입고 패러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향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 시민모임은 이날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여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군사작전하듯 속전속결 처리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서울시는 노들섬예술센터와 관련된 논의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심포지엄은 해외 유수의 공연예술센터 운영자를 불러들여 예술센터 건립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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