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의 내수가 올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구매력이 급감하면서 내수시장은 올해 30-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76만대 팔았으나 올해는 6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세탁기도 지난해 60만대에서 올해는 40만대로, 에어컨도 지난해 60만대에서 올해 45만대로 판매량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올해 국내시장의 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6% 감소하고 에어컨은44%, 세탁기도 30% 정도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크게 늘어 LG전자의 경우 냉장고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컨은 45%, 세탁기는 13% 정도 각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세탁기의 경우 수출량이 지난해에는 14만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무려 7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냉장고는 지난해 40만대에서 70만대로, 에어컨은 지난해 26만대에서 65만대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지난해까지는 내수가 수출보다많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 수출이 내수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IMF사태에 따른 경제위기의 여파로 내수시장은 크게 위축됐으며기업들이 타개책으로 눈을 해외로 돌림에 따라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