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6.3재선] 재선거후 정가 출렁일듯

6·3 재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특히 여당으로서는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민심이 표로 반영되고 야당으로서는 이회창 총재가 정국반전 등을 위해 던진 승부수의 성패가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줘, 대치정국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럴 경우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총재회담의 재추진을 통해 화해정국을 모색하려는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한나라당이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국의 주도권이 야당으로 급격히 쏠리고 옷 로비의혹 사건의 연장선인 김태정 법무장관에 대한 공세파장이 더욱 거세질 공산이 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동요하는 수도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李총재의 당내 지도력도 확고해져 한나라당은 급속히 李총재 중심체제의 정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임시국회를 통해 옷 로비 사건과부분 개각, 의료보험료 인상문제 등에 대한 파상적인 공세를 전개, 정치개혁 등 여권의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여권도 고급 옷 로비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로 고강도의 민심수습책을 강구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6월 정국은 파란이 예상된다. 또 여권으로서는 젊은 피 수혈론의 약화가 초래되고 특히 여권 연합공천의 위력이 상당부분 빛이 바랠수 밖에 없다. 다음 송파갑은 한나라당이, 계양·강화갑은 국민회의가 승리하는 경우 외형상 무승부이지만 여러가지 악재를 감안, 사실상 여당의 승리로 볼수 있다. 물론 야당은 선거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지속적으로 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권은 옷 로비 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 정치개혁작업을 가속화하고 특히 젊은 피 수혈론의 효용이 실전에서 입증됐다는 판단에서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으로서는 시흥 보선 승리를 계기로 추진했던 수도권 세확장 작업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6월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당 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내각제 개헌을 위한 추진력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李총재가 송파에서 15%이상의 큰 득표차를 보이지 못한채 승리할 경우 당내 비주류측의 도전이 재연될 수도 있다. 반면 여당은 「김태정법무장관 유임정국」에서 벗어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력한 시국수습책이 탄력을 받아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작업을 통한 정계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총선에 대비한 젊은 피 수혈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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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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