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정세따라 주식형펀드 주목

주가 수익따른 안정적 수익기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던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성격이 강한 만큼 직접 투자 보다는 지수상승에 따른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권하고 있다. 개인들이 직접투자 하기에는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신 투자하는 펀드 가입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왜 주식형 펀드인가=주식형 펀드는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지수 상승기에는 블루칩이나 업종대표주가 먼저 상승하기 마련인데 개인이 매입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주식형 펀드는 고가의 블루칩과 업종 대표주를 골고루 편입해 중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상품으로 적은 돈으로 블루칩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주식시장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어떤 상품이 있나=주식형 펀드 중 최근 투자자들이 눈 여겨 볼 만한 펀드는 성장형펀드ㆍ배당투자펀드ㆍ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성장형 펀드는 보통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다소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장세 변동에 따라 그 비중을 최대 90%까지 늘릴 수 있어 주가 상승기에 적합한 펀드다. 배당투자펀드는 배당률이 높은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요즘처럼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경우 같은 배당률이라도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상품이다. 더구나 배당투자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하방경직성도 높아 지수가 하락할 때도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지난 14일부터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지수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현재 시점이 매입적기다. 상장지수펀드는 개인들이 적은 돈을 가지고 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더욱이 매매 차익에다 거래세 0.3%까지 면제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TF는 상장 이후 1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금이 가입적기=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조5,810억원으로 월초 9조3,410억원 보다 2.5%가 늘어났다. 이는 ETF가 상장되면서 투신권이 ETF 초기 설정액을 주식형 펀드에 편입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안정권에 접어들 경우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요즘 주식시장엔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고수익을 노리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지수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머니는 일정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자금으로 증시의 방향성에 선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지시로 국민은행이 지난해 9.11테러 직후 5,000억원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던 것이나 최근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이 2억원의 개인 돈을 주식형 펀드에 직접 가입한 것도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배대규 삼성투신운용 시스템운용본부장은 "주식형 펀드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수익률은 최대화 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 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 가능성 및 미국 경기 회복 지연 등 악재가 남아 있지만 바닥을 다지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수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중장기 투자자라면 가입해 볼 만한 펀드"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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