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는 할 만큼 해… 예금자도 신뢰해줘야"

[뱅크런 진정세] 김석동 위원장 목포 간담<br>"예금자도 정부 신뢰해줘야"<br>예금인출 자제 다시 당부

부산에 이어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현장을 찾기 위해 목포를 찾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할 만큼 했다"면서 뱅크런 사태 이후 불거진 당국의 신뢰 문제를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부산ㆍ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이른바 '블랙 리스트'를 공개한 조치가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았으면 멀쩡한 94개도 피해를 봤을 것이며 그러면 업계 전체의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랙 리스트 공개는) 20여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번 사태 과정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신뢰는 한 쪽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정부도 신뢰 있게 해야 하지만 예금자도 (정부를) 신뢰해줘야 한다"며 예금자들의 자제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저축은행의 예금인출에 대해 "안정세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부산 지역의 경우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나머지 지역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해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 때문에 영업정지를 당했다"며 "자구노력으로 조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영업정지가 없다는 시한이 상반기로 설정된 데 대해 "지금까지는 밀려왔던 숙제를 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상적인 조치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것은 속속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을 담보로 한 은행 대출한도를 예금액의 80%에서 9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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