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5일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는 것을 계기로 정부와 정치권ㆍ노사간에 다각적인 회동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오는 31일 노사대표 토론회를 주재하고 노동현안 해결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노사 양측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토론회는 노사간 쟁점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합의에 이르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노사가 자주 만나고 토론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1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6월 초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만나고 28일에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 경제5단체장은 신라호텔에서 17대총선 당선자 전원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다.
LG는 주요 재벌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개정되는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 곧바로 출자총액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요건을 갖춰 첫 회동으로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다.
강 위원장은 구 회장과의 회동에 이어 삼성ㆍSKㆍ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