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분양 시장이 결국 우울한 성적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 ‘돈암 코아루 더 클랙식’은 192가구 모집에 179명만이 청약해 평균 0.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 주택형 가운데 109.83㎡형(64가구)과 110.61㎡형(32가구)만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중대형인 나머지 4개 주택형은 대거 미달됐다.
이 아파트는 강북의 대표적인 뉴타운인 길음ㆍ미아뉴타운이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인데다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해 주목을 받았으나 얼어붙은 매수심리를 녹이지는 못했다.
한편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미아뉴타운 두산위브’ 역시 132가구 모집에 110가구만 청약해 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북 지역 분양시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재개발 호재와 맞물려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하반기 가격이 ‘꼭지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줄줄이 미분양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