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쌀·보리 음료시장 뜬다

쌀, 보리 등을 이용한 곡물 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미국에서는 콜라 등 탄산음료나 오렌지주스가, 브라질에서는 커피가, 일본에서는 차가 음료문화를 대표하듯 국내 업체들은 가장 한국적인 음료로 쌀, 보리 등으로 만든 곡류음료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쌀음료는 지난해 1월 웅진식품이 처음으로 「아침햇살」을 선보인 이후 현재 해태음료 「백의민족」, 롯데칠성 「별미별곡」 등 15개 제품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쌀음료 시장규모를 지난해 500억보다 5배가 넘는 최소 2,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쌀음료에 팥과 밤을 혼합한 별미별곡을 내놓았고 웅진식품은 새로이 땅콩을 첨가한 아침햇살을 선보였다. 이러한 쌀음료의 선풍적인 인기에 이어 올들어 보리를 주원료로 한 음료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2일 간식과 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별미별곡 보리음료」를 출시하자 다른 업체들도 시장선점을 위한 개발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 이들 업체가 준비중인 보리음료는 지난 80년대 중반 일화가 개발해 선풍을 일으켰던 보리탄산음료 「맥콜」과 달리 보리 추출물을 달여내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별미별곡 보리음료」는 「별미별곡 팥밤」, 「쌀음료」에 이어 3번째로 출시된 제품으로 국산 보리만 사용했다』며 『오래전부터 곡류음료 시리즈를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웅진식품도 보리음료 개발을 마치고 4월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웅진식품이 준비중인 보리음료는 맥콜과 유사한 요소는 배제되고 무알코올 맥주, 보리냉차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음료도 자체 연구소에서 보리를 소재로 한 음료 개발을 오래전에 마치고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술을 제외하고는 외국에서 곡류를 이용한 청량음료가 선보인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당분간 곡류음료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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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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