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주시장 보배·대선·무학 선전 「빅3」 맞수로 부상

◎상반기 42만㎘ 판매소주시장이 영남지역 업체들의 선전속에 혼전이 계속되면서 주요업체들과 영남지역 업체들간 대결구도로 틀이 잡혀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현재 소주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가 증가한 42만㎘에 달했는데 진로와 두산경월 보해의 지속적인 성장속에 대선 무학 등 영남지역업체들은 34%와 1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이들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맥주가 인수한 보배와 충청도지역의 선양 충북 등은 마이너스성장에 허덕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들어 주류도매상들의 자도주 50%의무구입제가 폐지된이후 소주시장이 진로 두산경월 보해 3사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보였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영남지역 업체들이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소주시장은 이에따라 당분간 메이저급 3사와 영남 3사간의 대결구도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기간동안 진로는 그룹의 경영난속에서도 19만2천여㎘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약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두산경월은 지난 93년 소주시장진출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장의 점유율 20%대를 돌파하며 약 8%의 신장을 기록했다. 보배 역시 올초 선보인 고급소주 「곰바우」의 호조속에 8%의 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전남시장에서만 3만2천㎘를 판매, 이 곳서 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수성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8월부터 시판한 아스파라긴산 함유의 「시원」(3백60㎖)제품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충북소주와 제휴, 같은 제품을 이 곳에도 내놓으면서 입지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런 여세속에 지난상반기 현재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34%나 증가한 2만9천여㎘에 달하고 전국 시장점유율도 6.9%를 기록, 경쟁업체인 무학 등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오르는 두각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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