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96년중 흑자를 나타낸 10개 건설사들이 적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96년회계연도중 12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95회계연도중 영업실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수정손실액 1백73억원을 96년도 결산시 이익잉여금 항목에서 처리해 손익계산서상 흑자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이같은 수정손실을 손익계산서에 포함시킬 경우 한신공영의 96년도 순이익은 1백60억원의 적자로 전환된다.
이밖에 한진건설과 극동건설, 삼환까뮤, 삼부토건, 동양고속,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신일건업, 태영 등도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정손실 규모가 순이익 흑자규모를 넘어서 수정후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다.
이에 비해 벽산건설, 동부건설, 현대건설, 동성, 범양건영은 95년도 순이익이 과소계상돼 수정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96년도 수정후 순이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정손익은 전년도 순이익 계상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그 차이를 당해연도 영업실적에 반영토록 한 것이나 일부 상장기업들이 순이익을 부풀리거나 줄이기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에서는 올해부터 수정손익을 이익잉여금이 아닌 손익계산서 항목에 반영하도록 기업회계기준을 고쳤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