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3분기 실적 배경과 향후 전망

올해 2.4분기 호전 양상을 보이던 현대차의 경영실적이 3분기에는 재료비 인상과 환율, 여름 휴가와 노조의 부분 파업 등에 따른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4분기에는 국내외 공장의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천68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2.2%, 2분기보다는41.5%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2천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다. 현대차는 작년 1분기 4천614억원, 2분기 7천124억원, 3분기 4천637억원, 4분기3천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3천227억원에서 2분기에는 4천579억원으로 호전양상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다시 급감했다. 매출도 작년 1분기 6조2천73억원, 2분기 7조1천833억원, 3분기 6조5천401억원,4분기 7조5천417억원, 올해 1분기 6조1천702억원, 2분기 6조9천465억원에서 3분기에는 6조1천498억원으로 최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의 전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4%로, 작년 동분기의 7.1%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최근 철강재 등 재료비 인상과 환율의 영향이 계속된 데다 3분기의 여름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가동률과 영업일수가 크게 떨어진 데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라 주력차종인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XD 등의 재고감소로 인해 3분기 내수판매는 13만5천756대로 작년 동기대비 2.7% 늘었지만 수출은22만5천100대로 작년 3분기보다 17.5%나 줄었다. 이처럼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경상이익은 6천658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5.0% 줄었지만 작년3분기보다는 13.0%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4천455억원, 2분기 4천944억원, 3분기 4천210억원, 4분기 3천614억원, 올해 1분기 5천98억원, 2분기 6천132억원, 3분기 5천349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황유노 재무관리실장(이사)은 "3분기 실적 부진은 판매부진이 아니라 생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해외공장의 실적 호전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금융회사들의 흑자기조 전환으로 경상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4분기에는 가동률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이사는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4분기에는 공장을 거의 풀가동하고있어 사상 최대의 외형과 경상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분기에 8조원 가까운 매출액과 6-7%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안정화되고 있어 쏘나타의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하고 중형차 이상의 판매에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또 시장수요가 대형에서 중.소형차로 이전되고 있어 중.소형 차급에서 경쟁력을 지닌 현대차의 수출실적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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