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 구광시)이 고급 스포츠 의류 등에 쓰이는 신축성 원사인 스판덱스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태광산업·동국합섬·효성·새한 등 국내업체와 세계 최대업체인 듀폰이 진출해 있는 국내 스판덱스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오롱 고위 관계자는 22일 『스판덱스 사업 진출을 위해 연구소에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파일롯(시험) 생산을 하고 있다』면서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서는 대로 상업 생산체제 구축에 착수할 것이며 그 시기는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고수익을 내는 아이템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사업 진출을 미뤄왔던 게 코오롱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은 경북 경산 공장에 하루 6톤규모의 스판덱스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판덱스는 지난 56년 듀폰이 개발, 스포츠의류·스타킹·양말 등 고신축성 섬유에 사용하는 신합섬 소재로 고기능성 의류의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동국합섬은 최근 생산량을 월 700톤에서 1,100톤으로, 효성은 오는 9월 월 350톤에서 750톤으로 늘리는 등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증설로 동국합섬은 세계 3위, 효성은 세계 4위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또 듀폰은 듀폰코리아를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스판덱스인 「라이크라」를 판매하는 것과는 별도로 중저가 시장을 목표로 판매법인인 코스판을 세우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세계 2위업체인 태광산업은 월 1,500톤, 새한은 월 120톤의 생산제체를 갖추고 있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