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판가 'MB서적' 희비 엇갈려

李 당선인이 직접쓴 '신화는 없다'등 판매 증가<br>'MB노믹스'등 급조된 기획성 서적은 인기 적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이른바 ‘MB서적’이 주목 받고 있지만 당선인 본인이 직접 쓴 책과 단순 기획성 출판물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선자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 든 ‘자기 고백형’ 책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17대 대선 이후 ‘급조된’ 기획성 강한 ‘편집형’ 서적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이 당선자가 집필한 ‘신화는 없다(김영사)’ ‘온몸으로 부딪혀라(랜덤하우스)’ ‘어머니(랜덤하우스)’ 등은 꾸준히 판매 부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명박 핵심 인맥 핵심 브레인1(중앙북스)’ ‘MB노믹스(매경)’ 등은 인기 서적 판매량의 절반에 그쳐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서점들은 MB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독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옥석’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MB 직접 쓴 책 하루 5,000권씩 팔려 = 출판업계에 따르면‘온몸으로 부딪쳐라’는 대선이 끝난 뒤부터 하루 5,000~6,000권 가량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온몸으로…’는 현재 7쇄를 인쇄하고 있으며 5만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렇듯 하루 5,000권 이상 나가는 것은 출판계에서도 놀랄만한 판매부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에세이로 엮은 ‘어머니’도 하루 4,000~5,000권 이상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이 외에도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된 ‘흔들리지 않는 약속’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등이 3,000~4,000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 측은 “시내 주요 서점에 나가는 것보다 지방 총판 쪽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재고를 많이 준비하지 않아서 추가로 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당선인이 쓴 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인회의 집계에 따르면 1월 첫 주 베스트셀러에서 이명박 당선자의 ‘신화는 없다’가 15위에 올랐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대선 직후 판매량이 크게 움직여 하루 평균 3,000부 안팎으로 출고되고 있다. 또한 20여일이 지난 현재 마케팅 출고 부수가 4만부에 이를 만큼 특수를 누리고 있다. 김윤경 김영사 편집장은 “서울시장이 되기 전 기업 CEO일 때의 경험을 담아내 독자에게 흥미를 주는 것 같다”며 “초판이 출간된 1995년 이후 총 80만부가 나갔고, 올해 안에 100만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 반향 적은 기획서적… MB자서전 中서도 출간 =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저술한 책들과 달리 대선을 전후로 출간된 관련 서적들은 상대적으로 신통치 못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명박 핵심 인맥 핵심 브레인1’의 경우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MB노믹스’도 베스트셀러 수준으로 팔리고 있는 ‘신화…’에 비교하면 판매량이 50% 가량 낮았다. 또한 시중에는 상위에 오른 책들 외 20여종의 MB 관련 서적이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 찾는 독자는 많지 않다는 게 출판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당선자의 자서전이 중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 출판사인 동방문화중심은 중국 인민출판사와 함께 중국어판 MB 자서전 ‘미래경영’을 내달쯤 출간한다. 이 책은 ‘신화…’ ‘온몸으로…’ 등 당선자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재편집 되는 것으로 그의 유년시절부터 대기업 최고경영자,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 되기까지의 역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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